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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촌놈 드디어 설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산을 좋아하는지라 여기저기 국립공원이나 유명한 곳에 다니지만 강원도는 멀어도 너무 멀기에 도무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강원도 여행을 간 김에 먼저 설악산 등산코스 중에서 대청봉 정상까지 가는 최단코스인 오색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가까운 한국 명산 1위인 지리산에서도 무한 감동을 느꼈는데 역시 설악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기에 어찌나 설레던지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일단 오색코스의 출발지인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고 일찍 저녁을 먹고 새벽 4시쯤 일어나서 채비하고 출발했습니다.


체크아웃 시간이 11시이기에 늦어도 10시 30분까지는 내려와야겠다 싶어서 여유있게 4시30분 정도에 출발






숙소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500m 정도 밖에 안되어서 금세 도착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





설악산도 굉장히 산세가 넓은지라 수많은 코스가 있는데 정상인 대청봉까지 최단거리로 오르는 코스가 여기 오색코스라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라고 들었습니다. 지리산에 중산리 코스처럼 말이지요





좀 더 있다가 출발하고 싶었지만 혹시나 행여나 시간이 지체될지도 모르고 해서 안전하게 일찍 출발





무서움을 안고 랜턴불에 의지한채 걸으니 첫번째 이정표가 나오고





남설악 탐방지원센터 해발 고도가 대략 470m 정도? 되나봅니다. 대충 잡아도 대청봉 정상까지 1200m 이상은 더 올라가야 하는 상황





이번 산행은 가파르게 정상만 찍고 그대로 다시 원점 회귀하는 코스인지라 풍경이나 멋진 모습은 담기 힘드리라 예상했습니다. 더구나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걷기에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평소에 산을 자주 타지만 그래도 국립공원같은 스케일이 큰 산에서는 항상 겸손해야 하기에 체력 떨어질거 대비해서 준비도 단단히 했습니다.


얼마전 설악산에서 조난당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아저씨 이야기를 봤는데 여러겹의 옷과 충분한 식수와 비상식량 그리고 여분의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있었기에 시간이 꽤 지난 상황이지만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멋진만큼 위험한 산, 자신의 목숨은 소중하니까요~





강원도라서 많이 춥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걷다 보니 더워서 긴팔만 입고 올랐는데 고도가 높아지니 추워져서 자켓 꺼내서 입기





사실 지리산 보다 설악산이 더 힘들다 이런 말도 있고 그래서 내가 한번 직접 겪어보고 증명해보이고 싶었습니다. 꼭 어디가 더 힘들다 보다 그냥 말로만 듣는 거 말고 직접 겪어보고 싶었다는 게 맞겠네요


여기도 지리산 중산리 코스와 마찬가지로 정상까지 최단거리로 가는 길이다 보니 겁나 가파르고 길이 끝이 없는 느낌





해발 1256m 올라오니 해가 떠서 밝아졌습니다.





10월 초였는데 이게 바로 강원도 설악산의 단풍이구나~ 느꼈네요





날이 밝아지고 랜턴 없이 오르니 좀 더 가볍고 편하게 올라지고 정상에 가까워진 상황





이제 슬슬 조망이 트이길래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운해가 쫙~





사실 힘든 산이라도 이렇게 조망이 나와주면 뒤돌아 보고 오르고 하면 좀 더 힘이 덜 들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높은 산들은 초입에는 조망이 거의 없기에 어쩔수가 없지만요





점점 하늘과 가까워지 마지막 힘들 더 짜내보기





여기는 해발 1708m 설악산 대청봉 대한민국에서 3번째로 높은 곳에 와 있습니다.





설악산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정상에 올라보니 캬.....


그리고 부산도 바닷가라 산에서 바다 보이는 곳이 많은데 1708m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원도 바다는 진심 멋지더군요





정상에서 사진찍고 영상 조금 찍었는데 금세 손이 얼어버리는 대청봉 정상의 칼바람


손이 얼어도 조금 더 정상에 머무르면서 멋진 풍경 눈으로 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넉넉치 않고 해서





아쉬운 마음을 쓸어담으며 하산





하산 하면서도 계속 정상에서 봤던 그 모습들이 생각이 나서 흥분이 가라앉지가 않더군요





올라올땐 어두워서 못봤던 오색코스 구경하면서 내려가기





한 일주일 정도만 더 늦게 갔어도더 멋진 단풍 봤을 터인데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강원도의 물이라 그런지 진심 맑고 깨끗한 계곡물





설악산 등산코스 중에서 오색코스는 대청봉 정상만 딱 찍고 바로 다시 내려오는 거라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설악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공룡능선이나 아니면 그까진 아니더라도 좀 더 크게 걸으며 즐겨야 하는건데 말이지요...


대신 최단거리 최단시간으로 설악산 정상을 등정 할 수 있으니 그것도 어딥니디까요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깨끗한 설악의 계곡





그렇게 멋진 산세를 느끼며 무릎과 다리는 털리면서 무사히 남설악탐방지원센터까지 도착





탐방로 입구에서 사진 찍고 가야 정상인데 너무 일찍 출발을 했던지라 마지막에서야 촬영


일단 상황이 달라서 지리산 중산리 코스랑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확실히 중산리 코스보다는 훨씬 착한 코스였습니다. 가파르고 긴 코스이긴 하지만 돌계단의 낙차가 낮아서 오를때나 하산때 확실히 조금 더 편했습니다.


물론 이래나 저래나 도가니 나간거 같지만 말입니다....


중산리는 돌계단 바위 낙차도 크고 큰 바위도 많아서 힘들지요...



뭐 공룡능선에서 제대로 털리면 지리보다 설악이 더 빡세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이래나 저래나 한국의 명산들이니 전부 다 좋아해줘야 하겠습니다.


이번 설악산 등산코스 오색코스 기록은









전날 숙소에서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체크아웃시간 전에 도착하는 건 아무래도 좋은 방법이 아닌거 같습니다.


자차를 이용하더라도 1박2일은 꼭 해야 할 거 같고 이왕이면 새벽이나 아침에 도착해서 산행을 하고 근처에서 하루 숙박을 하고 다음날 내려가는 게 좋을 거 같네요.


그치만 그렇게 하려고 해도 2틀 반은 쉬어야 가능하기에...


사실 설악산에 또 올 일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올해 목표했던 산 한라산만 가면 다 가보는건데 얼만남지 않은 올해 안에 한라산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부산에서 가까운 곳에 지리산이랑 영남알프스가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으며 천천히 한군데씩 탐방해보도록 해야겠네요




이번 영상은 6분정도 밖에 되지 않기에 편하게 보실 분들은 유튜브 영상으로 보시면 더 생생한 느낌 느끼실 수 있으세요~


찌질한 영상이 되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까지 눌러주심 감사드리겠습니다.


이상 설악산 등산코스 중에서도 대청봉까지 최단으로 오르는 오색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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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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