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기간 마지막날인 4월 30일 이제 추위와 멀어지나 했는데 지리산 천왕봉 1915m 정상은 여전히 칼바람과 강추위로 상고대까지 폈던 상황
오랜만에 여수 동상이랑 같이 지리산 천왕봉 등반
일요일이라 그런지 새벽 3시가 되기 전 이미 주차장은 만차
일찍 도착해서 준비운동 좀 하고 오르려고 했는데 수다 떨다가 급하게 출발
중산리 주차장에서 부터 어플 켜고 칼바위에 23분 만에 도착
이때까지는 컨디션이 좋아서 날아갈 거 같았는데
초반에 객기 부리다 퍼지는 바람에 더 힘들어짐
일출에 관심은 없지만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초반에 무리하는 바람에 너무 늦어진 상태로 로타리대피소 통과
여기서 컨디션이 회복 되었어도 일출 감상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쉽게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서
개선문에서 여명이 밝아오고
천왕샘에서 이미 훤~해진 상황
일출은 원래 목적에 없었으니 그냥 천왕샘 물이나 한 모금
가장 높은 샘물 천왕샘
일출은 천왕샘에서 봤습니다.
천왕일출이 아닌 천왕샘일출 ㅎㅎ
천왕봉 가기 직전 계단도 하얗게 분칠을 하고 있는 상황
마지막 이정표를 지나고
지리산 천왕봉 정상은 탐방객들로 가득했습니다.
칼바람과 강추위에 오래 있기 힘들어서 서둘러 인증샷 찍고 하산
정상석 뒤편으로는 이렇게 상고대가 하얗게 폈습니다.
오른쪽과 왼쪽의 확연한 차이
제석봉에 내려와서야 그나마 추위가 잦아들더군요
그렇게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했는데 또다시 강풍이 불어오길래 서둘러 취사장으로 입성
취사장 내부에도 엄청난 인원이 있었지만 운 좋게 좋은 자리를 맡아서 라면 취식
대피소에서 먹는 라면은 진짜 꿀맛 그자체
식후 믹스커피까지 한잔 마셔주고
머문 자리는 깨끗이 정리
내리막에서 무릎을 보호해 줄 스틱 챙기고
마지막 지리산 식수까지 챙겨서 하산 시작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더 힘차고 시원하게 흐르는 유암폭포
살도 찌고 감만에 지리산 산행이라 열일한 무릎 계곡물로 아이싱 시켜줬습니다.
진짜 얼음장이더군요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통천길 입구에 유아들 체험장이 있는데 여기서 잠깐 놀다가 국공 아저씨한테 혼났네요
애기들 타는 것이니 어른은 타면 안 됩니다. 저처럼 혼나지 마시고요
그렇게 저렇게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예전에 생긴 중산리 무인카페에서 처음으로 커피 마셔봤습니다.
여수 동상이 사줘서 더 맛있었던 아이스아메리카노
이번 산행도 유튜브에 영상 올려뒀으니 한 번씩 봐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4월 말에 상고대가 폈던 지리산 천왕봉 산행 후기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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