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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여러개 오는 걸 보니 완연한 가을이 온 거 같습니다. 제대로 된 가을이 온 것을 느끼면서 오늘도 한잔하러 가는 고독한 애주가.

 

얼마전 비오던 어느날 운치있게 산에서 막걸리 한잔 먹고 싶어서 등산이 아닌 택시를 타고 꽃마을로 향했습니다.

 

꽃마을은 입구까지 마을버스가 있어서 꼭 등산이 아니더라도 접근성이 좋습니다. 그리 높은 곳은 아니지만 산이기에 공기도 좋고 그런 동네.

 

꽃마을 초입부터 백숙집, 시락국, 보리밥집들이 쭉~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신동 맛집이라고 많이 알려진 예천집에 방문.

 

 

 

 

 

 

 

비오는 평일 오후이지만 손님 한테이블 있더군요, 어쨌든 계획대로 조용하게 한잔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숙을 주문했기에 기본 반찬들이 이렇게 나왔습니다.

 

 

 

 

비오는 날 떨어지는 비를 보면서 막걸리 한잔 캬~ 말만 들어도 운치가 느껴지는 것.

 

 

 

 

오전부터 비가 새차게 내렸는데 막상 필자가 도착하니 비가 그친 상황이라 아쉬웠지만 온통 비로 다 젖어있고 안개도 끼어 있어서 나름 분위기는 있었던 상황

 

 

 

 

빨간 다라이에 뚜껑 날아가지 말라고 올려 둔 보루꼬? 옛날 집에 빨간 다라이 하나둘씩은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먼저 찌짐이랑 생탁이 나왔습니다. 백숙은 한 시간 가량 걸리기에 기다리면서 찌짐이랑 한잔 하려고 찌짐 주문.

 

 

 

 

사진 정말 잘 나온 듯 ^^ 단순 사진이 잘 나왔다기 보다 이 때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더 제대로만든 해물...

 

 

 

 

여기까지 택시타고 올라온다고 목이 탔을 터이니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

 

순식간에 생탁 한 병 다 비우고

 

 

 

 

대신동 꽃마을 맛집 예천집은 직접 담은 동동주도 있길래 주문했습니다. 먼저 일반 동동주 한 되.

 

역시 직접 담아서 그런지 진하고 향이 좋습니다. 더덕향도 살짝 나면서 고소하니 생탁보다 훨씬 더 맛있네요.

 

 

 

 

생탁에 동동주에 급하게 마시다 보니 취할것 같아서 카메라 들고 잠시 밖으로 나와서 사진 몇 장 담아봅니다.

 

구덕산쪽은 아직 안개가 걸쳐져 있어서 오늘 운치있게 산에서 한잔 마시는 기분 제대로 느껴집니다.

 

 

 

 

예천집은 이렇게 주차장도 있고 방도 있고 테이블도 있어서 산에서 먹는다는 느낌이 물씬 들기에 좋습니다.

 

 

 

 

시락국 닭백숙 입간판이랑 생탁 빈병들도 왠지 비오는 날과 함께 운치를 더해주는 느낌?

 

 

 

 

족구장 냉온방 완비? 족구장은 어디있는지? 보이는 곳이 다 인줄 알았는데? 뒤편에 있는가 봅니다.

 

 

 

 

나무에 귀엽게 전화번호가 있길래 한 컷. 백숙은 시간이 오래 걸리니 방문하기 전에 미리 전화해놓으면 도착과 동시에 취식이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되십니데이~

 

 

 

 

그렇게 잠시 바깥 구경 마치고 다시 자리에 착석! 찌짐이 어찌나 바삭하고 맛있던지 생탁 한 병에 동동주 한 되까지 순삭하게 만들어서 추가로 하나 더 주문! 아직까지 백숙은 삶기고 있는 상황인데 벌써 술도 꽤 먹어버렸네요ㅋㅋ 역시 고독한 애주가.

 

 

 

 

가스버너가 등장한 거 보니 이제 백숙이 곧 나올 타이밍에 술통도 비었고 이번에는 더덕 동동주로 주문.

깐더덕, 200g,...

 

더덕이라서 초딩입맛인 필자에게 별로이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이건 웬걸! 더덕이 이렇게 향긋한줄 몰랐네요! 술이라서 그런건지? 아무튼 이 날 먹은 3가지 술중에서 이게 최고! 더덕 동동주의 압승입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여기 오시게 된다면 더덕 동동주 강추드립니다!

 

 

 

 

오랜 시간 기다린 닭백숙이 등장.

 

 

 

 

가시오가피니 뭐니 이런 부수적인 것들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게 푹~ 잘 삶아진 백숙.

 

 

 

백숙 나오기 전에 찌짐 두 판이랑 동동주로 배가 이미 차버려서 감흥이 살짝 약하기는 했지만 언제 먹어도 훌륭한 닭백숙.

하림 참 토종닭 백...

 

 

 

 

푹~ 잘 삶겨져서 다리도 그냥 뜯어지고~

 

국물도 깔끔하고~ 날씨도 좋고 이미 취기가 올라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 비오는 날 대신동 꽃마을 맛집 예천집에서 한잔.

 

 

 

 

오늘도 맛있게 아주 잘~ 먹었사옵니다. 사진에도 보이지만 백숙은 남았습니다! 이미 찌짐에 동동주로 발동 제대로 걸렸기에 백숙 나올 때까지 제대로 못 기다릴거라는 생각을 하고 백숙 남으면 포장된다는 답을 듣고서 찌짐이랑 동동주 추가했었거든요.

 

절대 작게 먹는 편이 아닌 둘이서 이 정도면 많이 먹은 거라 생각합니다. 남은 백숙은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와서 다른 메뉴로 탈바꿈 시켰네요~

 

여기도 등산객들이 많다보니 주말에는 많이 혼잡하오니~ 평일 조용한 시간에 오면 필자처럼 조용하게 한잔 마실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비까지 내리는 날 오면 더 더욱이 운치 있게 한잔 마시겠지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또 어디서 어떤 타이밍에 한잔하면 맛있고 좋을지 생각하는 고독한 애주가는 더 맛있고 느낌있는 술한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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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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