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정

집에서 술 한잔 하면서 즐겨보는 방송이 바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예전 방송부터 차례대로 쭉~ 보는데 그중에서도 전남 담양편을 보다가 너무 괜찮아 보여서 기억해뒀던 부부식당.

다음에 저기 꼭 한번 가보자 맛있겠다 라며 마음먹고 있었는데 여기 때문에 일부러 담양 여행을 가게됐습니다.

방송에서 보던 그모습 그대로

주차는 담양고 앞 공용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답니다~ 여기가 담양 버스터미널 근처이고 가게 바로 앞에는 택시승강장이라서 주위에 주차는 좀 어려운듯? 필자는 걸어서 갔습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촬영 때 찍었던 사진이 걸려있네요

허영만과 정준하 싸인도 붙어있고

담양 맛집 부부식당의 메뉴는 이러합니다.

방송에서 보던대로 머릿고기는 메뉴판에는 없네요~

방문하기에 앞서 블로그 후기를 봤는데 점심시간에 가면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고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영업이 종료될 수도 있다고 하기에 일찍이 서둘러 11시에 도착했습니다.

이모님 말로는 전화로 문의도 많이 오고 그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11시가 아니라 10시부터 영업한다고 하더이다~

방송 이후에 손님들이 많이 몰렸고 몸이 안 좋으셔서 영업을 좀 짧게 했던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에서 허영만이랑 정준하가 앉아서 먹었던 그자리에 착석

여러가지 반찬이 테이블 가득 나오고 밥이랑 국까지 나오니 세팅 끝~

백반집이다 보니 매일 국이랑 다른 반찬들은 조금씩 바뀐다고 합니다.

필자가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는 바로~ 똥글이와 마음이 맞았던 것도 있지만 바로 이 두툼한 머릿고기 편육 때문!

두툼하게 썰은 머릿고기는 집에서 직접 키우셨다는 상추에 싸서 한 입~

제대로 먹을려고 목 축이시는 똥글님

쟁반에 미리 반찬 세팅했다가 손님 오면 바로 내어주는 시스템이라 다음 손님을 위해서 반찬 세팅 중인 이모님.

커다란 카메라 들고 사진 찍으면서 멀리서 여행 온 티 팍팍 내고 있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시고 반찬 설명도 해주시는 이모님.

이게 뭐냐고 물으니 죽순인데 식감이 좋고 맛있다고 어서 먹어보라고...

먹어보니 진짜 캬~ 식감이 희한하게 좋더군요. 죽순을 먹어본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대로 알고 먹는건데 진짜 이거 대박이더라고요

담양이 대나무가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죽순도 식재료로 잘 쓰이는갑네요

돼지고기죽순볶음? 아무튼 이거 완전 맛있어서 상추에 싸가지고 계속 먹기

쌈 싸먹는 걸 좋아하는 똥글이도 입에 맞는지 너무나도 잘 먹던 중, 이런 메뉴에는 막걸리 한잔 해줘야겠다고 해서 막걸리 1병 주문

똥글이 한 잔

나도 한 잔

맛있는 음식에는 맛있는 막걸리로 짠~

음~ 역시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올만한 그런 곳이 맞는 거 같습니다.

나름 입이 짧은 편인 사람인데도 둘 다 너무나도 맛있게 잘 먹는 중

죽순은 다 먹었고 머릿고기도 혼자서 벌써 반이나 다 먹었고 각자 입에 맞는 반찬 털어서 넣는 중

이거 진심 최고의 반찬입니다. 반찬들은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시겠지만 이건... 돼지고기도 들어갔고 그래서 일단 한 접시로만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죽순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게 장조림이랑 깻잎인데 이것들이 보통 짭짤한 맛으로 먹는 메뉴인데 안 짭습니다! 내 기준이지만...  아무튼 그런데 맛은 또 있고!? 희한한 일입니다. 이러니 담양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역시 방송에 나올만한 집이 맞기는 맞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똥글이가 잘 먹던 김치조림? 고등어조림 같은건데? 생선은 없고 김치만 조린건데 짭쪼롬한 것이 맛있더군요

집에서 키운 상추에 밥에 저 김치조림만 올려서 아주 맛있게도 잘 먹던 똥글이

그래서 저 김치조림?은 추가로 리필 좀 했습니다~

잘 먹는 거 보시고는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그리고 아직 반절 남은 머릿고기를 먹기 위해서

집에서 키운 상추도 리필~

한 사발 다 먹고 또 추가로 상추를 리필 ㅋㅋ 이런 부들부들한 상추를 좋아해서 진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모님도 집에서 직접 키우신거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시더군요

나는 고기를 싸먹고 똥글이는 밥을 쌈에 싸서 먹기에 밥도 추가로 리필~

모자른 거 있으면 뭐든 말하라고 하시는 친절한 이모님...

방송에서도 그러시더니 직접 갔을 때도 그러시는 말씀이

우리집은 시골밥이라 화려하지가 않아요~

라고 말하시는 이모님... 이게 화려하지 않으면 어떻게 차려야 화려한건지?  6천원짜리 백반이 이 정도면 화려함 그 이상 아니겠습니까?

뭐든지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여기도 자신 있게 담양 맛집이라고 당당하게 제목에 쓸 수 있습니다!

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이거 먹으려고 이번주에 또 담양 여행을 갑니다~

방송 보고 처음으로 방문한 곳이 담양 맛집 부부식당인데 앞으로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집들 괜찮아 보이는 곳들 기억해뒀다가 한군데씩 가봐야겠네요~

대나무가 유명한 전남 담양 여행 가시면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