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어수선한 시기이지만 다들 산으로 바다로 떠난 휴가철에 남포동 데이트.
미리 가려고 했던 곳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술 한잔 마시러 방문한 남포동 술집은 쿠노이치
정확한 주소는 중구 대청동 2가 22-7 2층
여기도 내나 앞전에 포스팅 했던 종각집이 위치한 먹자 골목 최상단 부분.
진작 여기 오려고 했으면 그렇게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
인스타에서 인친님이 여기에 방문한 걸 보고 딱! 내 스타일 같아서 기억해뒀다가 이제서야 방문.
원래 여기 굉장히 붐비는 곳인데 휴가철 피크인 만큼 남포동 시내에도 사람들이 없어서 한산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찾아보니 쿠노이치가 여자닌자라고 나오던데? 그 뜻이 맞는지는 모르겠음 찾아보니 壱 음독으로 いち(하나)던데
のいち (くノ一) 여자, 속어 계집이라고 하니 뭐 대충 그런 뉘앙스인 듯?
아무튼 여기 사장님이 일본 하카타 출신의 여성분이라고 하던데? 그럼 진짜 여성닌자가 맞을지도...
추천메뉴가 적힌 메뉴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보통 이자카야에 가도 대략 몇 가지만 일본 이자카야에 있는 메뉴이고 나머지는 그냥 술안주들로 채워진 곳들이 대부분인데 여기는 진짜 일본 현지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꽤 많은 편 입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온 것이니 맛은 어느정도 예상을 하는지라 뭘 먹을지 더욱 더 고민이 되고
재미있게 봤던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에 나왔던 메뉴들이 거의 대부분 다 있습니다.
형사 선후배의 에피소드였던 소간부추볶음도 메뉴에 있네요
손님들 없을 때 잠시 내부 한 컷 찍어봤습니다. 오픈된 주방이 보이고 직원분도 사장님도 다 일본인.
후쿠오카로 건너가서 명물이 된 명랏젓도 있네요~
여기저기 일본에 온 듯한 느낌 물씬 풍기고
쿠노이치는 기린생맥주가 있길래 목 축이려고 生ビール도 한 잔
여기는 조명이 어두워서 감도를 최대한 올리고 찍었더니 노이즈가 자글자글한데 이것도 나름 느낌 있네요~
일본식 이자카야지만 나는 大한국인이기에 부산 소주 대선
더운데 걸어온다고 고생했으니 잔 들고 건배~
이때 발가락이 아파서 걷기 힘든 상황이라 진짜 고생했었다는
오랜만에 맛 보는 기린 생맥주 시원하게 한모금 들이키고
똥글이가 고른 바지락술찜부터 나왔습니다. 이 메뉴도 드라마 심야식당에서 에피소드로 나왔던 메뉴.
드라마에서 보던 비주얼은 아니지만 괜찮아 보이네요
이건 내가 고른 치킨난반 가라아게에다가 추가로 위에 양파 마요네즈? 소스를 올린건데 이것도 최근에 본 드라마에 나오길래 먹고 싶어서 시켜봤습니다.
딱! 보기에도 부들부들하니 맛있어 보이는 치킨난반
아주 흡족할만한 메뉴들이 모였으니 이제 제대로 달려주기~
제목 그대로 일본 이자카야 복붙 Ctrl C, V 해놓은 듯한 남포동 술집 쿠노이치라서 그런지 일본 스타일처럼 진짜 느리게 음식이 나왔기에 기다리다 진을 많이 뺀 상황
처음 맛 보는 치킨난반 아주 제대로 비웠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바로 간 상황임에도 이렇게 깨끗이 비워낼 정도로 잘 먹었기에 아주 흡족한 미소로 계산하고 나왔네요~
실제로 일본인 손님이 많이 오는 곳이라서 진짜 여기가 부산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수도 있는 곳.
이상~! 일본 이자카야 복사, 붙여넣기 Ctrl C, V 해놓은 듯한 남포동 술집 쿠노이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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