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포차 골목'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11.10 자갈치 시장 선지국밥, 돼지껍데기 파는 포차 골목 방문
728x90
반응형


어떻게 알아냈는지 똥글이가 보내준 블로그 링크, 무언가 해서 봤더니 자갈치 시장에 선지국밥이랑 돼지껍데기 파는 집이 있는데 새벽부터 장사한다는 포차골목 포스팅.


부산 토박이이고 자갈치 시장도 자주 가봤지만 생선구이, 꼼장어 골목은 냄새때문에 근처까지만 가고 더 이상 들어가지 않기에 내가 잘 모르던 골목이 있었는데 거기가 바로 오늘의 장소.


자갈치 시장이라고 생선 해산물만 파는게 아니었음! 꼼장어 생선구이 골목에서 충무동해안시장으로 가는 골목에 위치한 몇 집들이 바로 선지국밥이랑 돼지껍데기 파는 포차들이 모인 곳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한 달에 두 번 있는 둘째 넷째 목요일 휴일에 딱! 걸린거! 그래서 실망하고 있는 찰나. 그 골목 입구에 공용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옆 코너에 장사하는 집을 발견.


여기도 만석이라 못 먹는거 아닌가 했는데 밖에 자리가 있어서 그냥 바로 앉았습니다!


이모님께서 자리가 이런데 괜찮으시겠습니까? 하길래...


개안십니더~ 이런거 좋아합니더~ 하면서 기분 좋게 앉았습니다. 허름한 시장 길거리에 앉아서 먹는 이런것도 좋아하는지라 꺼리낌 같은 건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게 자갈치 시장 아이겠습니까?





여기 메뉴는 선지국, 밥, 국수 그리고 돼지껍데기 뿐


돼지껍데기 하나랑 선지국으로 주문, 탄수화물 줄여야 하기에 선지국밥 말고 그냥 선지국 주문 안주로 먹을 거라...





양푼이에 듬뿍 담아주는 선지국과 후라이팬에 돼지껍데기 상추쌈도 있고 고추 마늘 양파 김까지 있고 제대로 한 상 차려졌습니다.





선지를 좋아하기에 많이 달라고 했더니만 진짜 많이 주셨습니다.





선지국 내용물이 이렇게나 실합니다~


그렇게 대선소주 2병이랑 선지국을 다 비운 후


국도 다 식었고 해서 국물만 좀 더 주이소~ 했는데





이건 뭐 거의 한 그릇은 새로 주다시피 하심





한 그릇 더 시키기에는 많고 소주는 좀 남았고 그래서 국물만 따뜻한 국물만 부탁드린건데, 삼촌 좋아하는 부위가 뭐냐고 물으시더니만 이렇게 건더기까지 넣어서 내어주십니다.


이모 이래가 남는 거 있습니꺼? 했더니만... 


웃으시면서 그래도 남으니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하시고 그래도 삼촌 맛있게 잘 드시는 거 보니 기분 좋다면서 웃어주시는 이모님~ 


크~ 이게 바로 부산 아이겠습니까!!!





오후 5시 가까이 먹기 시작해서 다 먹으니 슬슬 해가 지려고 하는 시각~


본문에 앞서 말했던 포차거리는 새벽부터 오후까지 하는데 여기 할매집은 아침 조금 늦게 10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8시까지 하신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대선소주 3병과 껍데기 추가 선지국 리필까지 깨끗하게 올클리어~


이렇게 먹고 단돈 19,000원 나왔습니다. 


선지국 5천원

껍데기 5천원

소주 1병 3천원 * 3 = 9천원


제대로 잘 먹고 2만원도 안 되는 금액이라니~


배도 마음도 두둑해지는 한 끼? 1차?였네요~



 


그렇게 남포동 포장마차 오픈할 시간도 됐길래 15번 포장마차에서 한잔 더 하기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안되어서 힘들다는 포장마차 거리





선지국 먹었으니 깔끔하게 과일 안주로 2차 시작~


이건 포장마차 기본 안주입니다.





내가 주문한건 게~


포장마차에서 나름 고급 메뉴에 속하는 게


분명 아까 먹고 완전 멀쩡했는데 왜인지 모르겠으나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컨디션이 안 좋길래 간단히 2병만 마시고 집으로 컴백~


다음번에는 휴무일 말고 평일에 맞춰서 방문해서 감자탕 파는 포차1번가에 들러봐야겠습니다.


이상 정이 넘치는 남포동 자갈치에서 든든하게 먹고 온 후기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옆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