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장산을 구석구석 다녀봤지만 아직 가보지 못했었던 코스가 있었는데 바로 올림픽교차로, 수비사거리 벡스코 부근 2호선 시립미술관역에서 장산 터널 방향으로 올라가는 약수암 코스.
여기는 등산 코스는 아니고 보통 광안대교 야경(S자 모양)이 잘 나오기로 유명한 그런 포인트로써 사진가들이 자주 찾는 그런 코스입니다.
사진찍으로 간건 아니지만 언젠간 한번 갈지도 모르고 매번 가는 코스보다는 새로운 코스로 가보고 싶어서 똥대원이랑 같이 시립미술관역에서 내려서 먹거리를 사서 약수암으로 향했습니다.
장산 터널로 가는 고가도로 밑으로 쭉 걸어가면 이렇게 약수암 이정표가 보입니다.
거의 끝까지 걷다보면 유격장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가라는 약수암 표시가 있습니다 여기서 왼쪽편으로 가면 꼬불꼬뿔한 임도길이 나오는데 쭉 따라서 올라가다보면 약수암이 나옵니다.
여기는 일반적인 절이 아니고 유명한 굿당이라서 서늘한 분위기가 느껴질겁니다. 약수암을 거쳐야만 올라갈 수 있는데 굿당을 정면으로 마주보고 왼쪽편으로 쭉 걸어가면 화장실 같은 게 보이고 좁은 길이 보입니다. 그길이 올라가는 길이니 확신을 가지고 겁 먹지 말고 쭉 걸어가면 됩니다.
굿당을 마주본 상태에서 왼쪽편으로 끝까지 가다보면 이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러면 제대로 찾아온겁니다!
여기가 로프 타던 구간인듯 싶네요
광안대교 S자 모양 야경 촬영하기 좋은 장소 약수암 코스 가는 길입니다.
이제 저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합니다.
이제 겨우 시작!
위에 사진에 가파른 길 잠깐만 올라가면 이렇게 벌써 높이서 장산터널이 보입니다.
해운대 마린시티 마천루도 보이네요, 제일 높은 고층 건물 제니스랑 아이파크가 보입니다.
똥대원 머리 높이랑 제니스 80층 높이랑 비슷해보이는 거 보니 높기는 높나봅니다.
해운대 장산 새로운 코스 등반 기념으로 셀카 한방
확실히 가파르고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험한 길이다보니 이런 멋집 뷰가 보입니다. 광안대교뿐만 아니라 벡스코 및 센텀시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광안대교 S
뭘 가리켰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조금 더 올라가면 여기가 나옵니다. 광안대교 야경 촬영 포인트. 불꽃축제 하는 날이면 여기 삼각대들이 빼곡하게 들어섭니다.
바위가 넓직하니 좋습니다. 평평한 곳이 좀 있어서 평소에 조용할 때에는 여기서 텐트치고 비박하면서 야경 촬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나도 해봐야 하는데 ...
장산 정말 명산입니다. 부산에서 높이도 적당히 높으면서 산이 정말 크고 넓습니다.
아까 바위보다 확실히 더 높아진게 느껴질겁니다.
야경 촬영 명소까지는 금방이었는데, 정상까지 올라오는데 진짜 한참 걸렸네요. 평소에 그리도 자주 오르는 장산 정상인데 여지껏 산행중에 가장 힘들었던 날이었습니다.
길도 모르는데다가 가파르지는 않은데 올라가는 길이 너무 길다보니 진짜 죽을만큼 힘들었네요. 어지간하면 오르막 오를때 적당히 힘들고 숨차는 걸 즐기는 나인데. 이날 만큼은 정말 힘들었다는
그렇게 오르는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정상에서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정상 옆에 날렵바위 쪽에 겨우 그늘 찾아서 앉고 시원한 아사히 캔맥 한잔!
맥주로 갈증해소 하고 이제 맛있는 김밥과 시원소주
힘들게 올라와서 시원한 캔맥 마시고 김밥에 먹는 소주 한잔 진심 꿀맛이지요!
수고했다 똥대원 한잔 받아라!
새로운 코스 개척한다고 고생한 배대장도 한잔!
그렇게 저렇게 먹고 마시고 천천히 오래도록 즐기다 무사히 산행 마무리했습니다.
내 별명이 장산 배대장이고 장산 무수히 많이 올랐지만 이렇게 힘든 산행은 처음이었습니다. 약수암 코스는 사진 촬영시에만 가시고 장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로는 절대 비추입니다. 힘들어도 힘든만큼 풍경이 좋다던지 보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거 전혀 1도 없이 숲속만 헤치고 걸어야 합니다.
장산 정말 좋아해서 구석구석 다 다녀보고 하는 말이니 절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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