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만에 지리산 천왕봉 최단코스 산행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2시 30분 정도 출발했는데 함안 지나서 진주까지 심한 안개 때문에 속도를 줄이고 주행하다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간단하게 몸 좀 풀어주고 출발
입구에서 셀카 한 컷 찍어주기
10월 31일이라 추울까봐 경량패딩까지 챙겼는데 다행히 춥지는 않았습니다. 경량패딩은 그저 짐이 되어버렸네요
그치만 산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보온이나 비상식량 약품 등은 약간 과할 정도로 챙겨주는 게 좋습니다.
3시부터 탐방이 가능한 마지막 날이기에 꽤 많은 사람들이 일출 산행을 하러 먼저 올라간 듯싶습니다.
어두워서 그냥 오르는데만 집중하고 싶지만 그냥 지나치기에 너무 허전해서 칼바위 한 컷
칼바위 삼거리에서 로타리대피소 방면으로 오릅니다.
여기에서 장터목대피소로 올라도 되지만 그렇게 되면 지리산 천왕봉 최단코스가 아니기에 로타리대피소 방면으로 올라가야 조금 가팔라도 최단코스로 오를 수 있습니다.
딱 이맘때쯤 처음 지리산 천왕봉을 왔었는데 천왕봉만 벌써 20번째 등정이네요. 목표는 그럴싸하게 천왕봉 천 번 오르기로 세웠지만 먹고 사느라 한 번 오는 게 쉽지가 않은 현실...
칼바위 상단 쉼터에 도착하니 슬슬 동이 트기 시작
망바위부터는 헤드랜턴 끄고 올랐습니다.
로타리대피소 가기 전 헬기장에서 담아 본 지리산 천왕봉 모습
날씨가 맑아서 천왕봉 일출 제대로였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실제로 일출 보고 하산하시는 분들 말씀이 일출 아주 제대로였다고 하더군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일출인데 다들 복 받으셨네요~ 일출에 관심이 없는 나는 패스~
여기서부터 조망이 나오기에 힘도 납니다.
로타리대피소 도착 해발 1335m
조용할 때 새소리 들으며 커피 한 잔 마시면 너무 좋은 로타리대피소
혼자 올 땐 신속한 산행을 위해서 매번 패스하다 보니 살짝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패스
지리산은 식수가 많기 때문에 물을 많이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본인도 텀블러에 물 500ml만 담아서 왔고 여기까지 충분했습니다.
법계사 입구 가기 전 식수장에서 식수 채워주고
법계사도 패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절이라 오기 힘든 곳이지만 신속한 산행을 위해서 항상 그냥 지나치게 되어서 아쉽네요
이제 마의 법계사 코스 천왕봉 가는 길 진입
초반에 바짝 힘들다가 조망 터지면 다시 힘이 납니다.
탁 트인 조망 잠시 바라보면 휴식도 되고 금세 체력 충전도 되니 좋습니다.
멋진 풍경 덕분에 개선문까지는 어찌저찌 올라왔고
천왕샘 도착
천왕샘이 메말라서 물이 없었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땅도 온통 먼지만 날리고 촉촉함이 없네요
지리산 천왕봉 최단코스 올 때마다 힘들지만 특히 힘든 구간이 망바위 가기 전 계단 그리고 천왕봉 직전 이 계단
그래도 잠시 뒤돌아 탁 트인 뷰 보면 마지막 힘이 납니다.
드디어 지리산 천왕봉 등정 완료!
일출 본 사람들 다 내려갔고 평일이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탐방객이 많았던 천왕봉
인증 사진 찍는 사람들 방해 안되게 요리조리 피해서 사진 좀 찍어주고
어떤 인상 좋으신 아저씨께서 사진 예쁘게 잘~ 찍어주셨습니다.
어색해서 포즈나 브이 같은 건 안 하는데
어색하겠지만 브이 한 번 해라고 하시길래 소심하게 브이
여기는 해발 1915m 지리산 천왕봉 정상
남한 내륙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는 이 기분
아...
진심 세상 다 가진 기분입니다.
최근 삶이 피폐해져서 우울했는데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니 조금 해소되는 기분
역시 웅장한 지리산국립공원
오래도록 즐기다 오고 싶지만 하산 시간도 만만치 않고 부산까지 돌아가야 하기에 서둘러 하산 시작
통천문 아래에 데크계단을 만들었다고 하길래 보려고 장터목 쪽으로 하산
이렇게 데크계단을 설치했네요
날 것 그대로도 좋지만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지나기 쉽기 쉽죠
중간중간 이렇게 풍경 보면 없던 힘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고
제석봉 도착
제석봉에 사람들이 많길래 괜히 천왕봉 한 번 돌아봐주고
전망대는 안 들리고 통과
그렇게 무릎 털려가면 장터목대피소 도착
라면 끓여서 먹고 좀 쉬다가 가면 좋겠지만 갈 길이 멀어서 사진만 찍고 중산리로 하산
유암폭포도 역시나 수량이 굉장히 적습니다. 이제 이대로 얼음폭포로 변해버리겠죠
단풍시즌이라 단풍사진이 많이 보이던데 지리산 단풍은 아래쪽에 내려와야 아주 조금 있네요
단풍을 보려면 장터목 방면이 아니라 순두류 쪽으로 내려갔어야 하는데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래나 저래나 좋았던 지리산
그렇게 무사히 부상 없이 중산리탐센 원점 회귀
트랭글이 중간에 꺼지는 바람에 코스 기록이 없는데
중산리탐방센터 출발 ㅡ 칼바위ㅡ 로타리대피소ㅡ천왕봉ㅡ 통천문ㅡ 제석봉ㅡ 장터목대피소ㅡ칼바위 삼거리ㅡ 중산리 원점
이렇게 이동했습니다.
늦지 않게 하산 완료했지만 창원 1 터널 사고 났다고 재난문자가 오더니 극심한 교통체증 조금 맛보고 집으로 무사히 복귀 완료
최대한 짬 내서 연대봉이나 승학산은 다녔지만 큰 산 긴 코스는 오랜만이라 그런지 아직도 다리가 후덜 거리네요.
이제 몸 풀렸으니 다시 제대로 지리산 여기저기 누비고 다녀야겠습니다.
유튜브에 영상도 있으니 시간 되시면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 지리산 천왕봉 최단코스 중산리 원점회귀 산행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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