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정

여태껏 살면서 갈비수육은 처음 들어본 것 같습니다. 갈비는 보통 구워서 먹거나 아니면 찜인데? 갈비수육이라니...

 

단순히 방송에 출연한 것이라서 맛있다고 하는 건지? 방문 전 알아보니 방송 출연해서 유명해진 집이 아니라 30년째 영업을 해오고 있는 진짜 진주 맛집인 거 같아서 진주여행 때 방문했습니다.

 

 

 

 

백반기행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네요.

 

불판이 달구어진지 9880일째나 된다는 산청흑돼지 대략 27년이 넘은 노포였습니다.

 

 

 

세스코멤버스며 백반기행 외에 생생투데이에도 출연했었습니다.

 

 

입구에 붙어있던 백반기행 방송 모습.

 

방송에서 허영만 선생이 갈비수육은 처음인데 뭔가요? 물으니 사장님께서 이래저래 해서 메뉴로 내놓게 되었다며 설명하시면서 마지막에 맛있어예~ 함 드셔보이소~ 했던 멘트가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 너무 친근한 말투라서 꼭 한번 뵙고 싶더군요.

 

 

 

메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갈비수육이 궁금해서 왔으니 갈비수육 小 주문

 

 

 

이게 바로 그 갈비수육. 산청흑돼지만 사용한다고 하는데 분명 돼지인데 국물은 갈비탕 같은 비주얼입니다.

 

 

 

식감 돌게 하는 빨간색 양파무침

 

 

 

개인적으로 신김치를 안 좋아하는데 이건 도저히 2년 묵은 김치의 맛이 아니였습니다. 맛있고 신기해서 물어보니 매년 직접 7천 포기씩 김장을 한다고 하시네요.

 

생김치만 좋아하는 초딩입맛이 반한 묵은김치 아주 강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진 좀 찍으니 끓기 시작하길래 취식에 돌입.

 

 

 

첫 잔은 쏘맥으로 달려줍니다.

 

시원하게 쏘맥으로 목 축이고 나니 이제야 눈에 들어오는 메뉴판.

 

진주 맛집 산청흑돼지 메뉴는 이러합니다.

 

 

 

사람 분비는 걸 싫어하는지라 한산한 시간인 오후 4시경에 방문했는데 이미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먹고 있으니 금방 만석이 되더군요.

 

이른 시간부터 그런 거 보니 진짜 진주 맛집이 맞는 거 같습니다.

 

주위에 다른 손님들 먹는 메뉴를 봤더니 김치찌개도 많이 드시더군요. 산청 흑돼지에 맛있는 김치까지 더해지니 김치찌개가 인기 메뉴가 맞는 거 같습니다.

 

뱃속 용량이 한계가 있어서 다 먹어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쉽지만 김치찌개는 다음번에 먹어보기로

 

 

양념이 없어서 계속 무심코 가져다 먹게 된다는 갈비수육 먹어보겠습니다.

 

 

 

이건 뭐 그냥 쏙~ 발라지네요! 치아가 부실한 사람이라 뜯어먹는 건 선호하지 않는데 이건 그럴 걱정이 전혀 없습니다.

 

 

 

뜨거우면 불 끄고 식으면 또 불 켜서 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느라 손으로 갈비 발라먹기 힘들다고 일일이 살 발라주시는 똥글님

 

 

 

맑은 국물이 맛있어! 내가 구수하다는 말을 잘 안 쓰려고 하는데 이건 뭐 도저히 안 쓸 수가 없구만! 허영만 선생께서 말하셨는데 그 말이 딱! 맞는 표현입니다.

 

구수하고 깔끔합니다!

 

 

맛있는 국물에는 역시 소주, 소주가 술술 들어갑니다.

 

 

 

고기도 맛있지만 국물이 맛있다 보니 국물만 계속 떠먹어서 그런가 국물 부족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육수 리필해주셔서 마지막까지 모자르지 않게 잘~ 먹었네요.

 

 

 

소주는 벌써 3병째 달리는 중

 

 

 

매콤한 갈비수육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두 명이서는 힘들어서 마무리로 막국수 주문.

 

 

 

개인적으로 막국수를 좋아하기에 고깃집에 막국수가 있으면 꼭 시켜먹습니다.

 

 

 

똥글이는 그냥 국수로 주문

 

 

 

2년 숙성 김치도 리필했습니다.

 

 

 

그렇게 4번째 소주까지 등장!

 

대낮부터 젊은 사람이 소주를 많이 먹길래 상태가 어떤가 하고 와보셨다는 사장님.

 

너무 많은 술병은 보기에 안 좋으니 치워주신다며 가져가시고는 소주를 4병이나 마셨는데도 멀쩡하네~ 하시면서 미소를 지으시던 사장님 표정이 생각이 나네요.

 

 

 

깨끗이 먹어치운 사진으로 진주 맛집 제대로 인증합니다.

 

갈비수육이라고?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방문했던 이번 진주 맛집도 아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에는 김치찌개를 꼭 먹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