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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13번째 등정은

 

백무동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갔다 와서 식겁하고

 

다신 안 온다! 맹세했던 그 코스

 

https://coc6060.tistory.com/485

 

지리산 등산코스 백무동 들머리 세석대피소 연하선경 천왕봉 찍고 원점회귀

2020년 09월 28일 지리산 백무동 코스로 출발 이번이 지리산 천왕봉 등정 7번째, 매번 중산리 코스로 가다가 이번에는 길게 가는 백무동 코스로 선택. 부산에서 새벽 3시 출발 백무동 입구에 5시 20

coc6060.tistory.com

 

 

유튜브 영상 중에서도 단연 조회수가 최고로 많은 인기 영상입니다.

 

저 때 다 내려와서 찐으로 후기를 남긴 것이 꽤나 공감을 많이 받은 거 같습니다!

 

어지간하면 카메라 바라보며 말 잘 안 하는데... 너무나 힘들어서 미칠 지경이라 찐으로 남겼던 후기

 

다신 안 온다!

 

 

 

거기를 다시 왔습니다! 그것도 한 겨울에 말이지요

 

새벽 4시 탐방로 열리고 바로 출발

 

 

 

랜턴 빛에 반사되면서 눈이 반짝거리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한신계곡은 이미 다 얼어버렸고

 

 

 

이날 첫 산행에 가장 선두였기에 러셀(russell) 제대로 했습니다

 

 

백무동에서 세석대피소까지만 해도 6.5km 정말 긴 코스

 

하지만 여기서부터가 하이라이트

 

 

 

아이젠을 끼고 스틱까지 쓰지만 미끌어져버리는 경사 TT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지만 진짜 죽을 맛이었습니다.

 

 

 

소복히 눈 쌓인 곳에서 뒹구르기

 

 

 

본인도 아예 드러누웠습니다!

 

이거 하려고 일부러 왔으니깐 힘들어도 즐겨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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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대피소 거의 직전에는 거의 무릎 넘게 발이 빠지더군요!

 

부산 촌놈 눈구경 제대로 했습니다!

 

 

 

그리고 꼭 해보고 싶었던 대피소 취사장 고기 먹방!

 

같이 간 동생이 준비해와서 지리산 마천 흑돼지 삼겹살로 아주 맛있게 먹방 했습니다!

 

 

 

힘들게 올라가서 먹는 이 맛! 진짜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가 있겠습니까?

 

 

 

후식으로 라면까지 제대로 야무지게 먹어줍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영하 20도 이하) 가스가 새것임에도 화력이 약하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라면까지 제대로 든든히 먹어주고

 

 

 

천왕봉으로 가면서 세석평전 배경으로 한 컷 남겼습니다.

 

 

 

지리산 주능선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연하선경 포토존에서도 한 컷 남기고

 

 

연하선경 걸으면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 듭니다.

 

 

 

이 넓은 지리산 중에서도 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지 한 번 와 보면 알게 될 겁니다! 자연스럽게

 

 

 

발가락이 얼어서 평지도 걷기 힘들더군요

 

조그만 돌멩이만 밟아도 통증 때문에 미칠 지경

 

 

 

힘든 것도 즐기는 스타일인데 진짜 이날은 정상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발이 아프니 도저히 움직이기가 너무 고통스럽더군요

 

 

 

그래도 천왕봉은 못 참지!

 

 

 

와...

 

진짜 지리산 천왕봉 13번째 오르지만 가장 힘들게 올랐습니다. 보시다시피 눈보라에 발도 얼어 고통스럽고 초반부터 러셀에 빙판에 체력을 쏙 빼고 올라서 진짜 진짜 힘들었습니다.

 

내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지네요 TT

 

 

 

하산 하면서도 여전히 날씨는 안 좋습니다. 

 

눈보라는 점점 더 거세지고

 

 

 

워낙에 긴 코스라 2끼를 먹을 계획이기도 했었고 발 통증이 너무 심해서 쉬었다 갈 겸 2차 먹방은 짜장라면으로~

 

 

이제 남은 건 죽음의 돌계단

 

백무동 돌계단 길이도 길고 진짜 지루하고 힘듭니다.

 

오를 때도 하산 때도 너무나 지루하고 힘든 코스

 

 

 

이번에 창갈이 수선해서 새 생명을 얻은 캠프라인 애니스톰 시그마

 

장터목에서 짜장라면 먹고 하산은 패딩을 입은 채로 그냥 진행했습니다.

 

겨울산행은 부지런하게 벗으면서 운행을 해야 땀으로 젖지 않고 쾌적하게 체온 유지가 가능하기에 그렇게 하는 편인데

 

이제 하산하면 산행 끝이기에 패딩 벗었다 넣었다 하기 귀찮아서 그냥 입고 움직였더니 몸에 열이 나서 수증기가 폴풀 나더군요!

 

그런데 웬걸? 그렇게 살짝 덥게 운행을 했더니 체온이 올라가고 혈액 순환이 잘 돼서 그런지 손끝과 발끝의 통증이 싹! 사라졌습니다!

 

혈액 순환이 잘 되니깐 그런 거 같은데? 진작에 조금 덥게 입고 운행했다면 그렇게 고통스러운 산행은 하지 않았을거 같더군요.

 

이번에 아주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자랑할 정도로 산을 잘 타는 건 아니지만 결코 약한 체력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힘겨워할 일이 생기다니...

 

체온을 조금만 더 높게 유지했다면 아무 문제없었을 산행이었을 텐데 이미 고생을 너무 많이 해버려서 극심한 후회가 몰려오더군요!

 

그래도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의 백무동 돌계단도 눈으로 덮이니 푹신하게 느껴지고~ (발 통증 사라져서 아주 신났습니다^^)

 

 

 

발 통증 사라진 후 물 만나 고기처럼 신나게 사뿐사뿐 신속하게 하산

 

 

 

위쪽에는 식수가 전부 얼었던데 참샘은 고도가 낮아서인지 물이 나오더군요

 

 

 

고생한 후에 먹는 참샘 물 한 모금 완전 꿀맛!

 

식수가 얼었단 걸 알았기에 물을 넉넉히 챙겨갔는데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간 상황이라 물이 전부 얼어버려서 마시지도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 더 더욱이 맛있더군요

 

 

 

새 기분으로 신나게 내려갔지만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백무동 돌계단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죽음의 백무동 돌계단 코스

 

 

 

고기 먹느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발 통증 때문에 걷기 힘든데도 꿋꿋이 강행해서 해가 지고서야 원점에 도착!

 

시간이든 뭐든 중요하겠습니까? 무사히 하산했고 이렇게 살아있고 크게 한 가지 배우게 되었으니 만족합니다!

 

다음에는 비슷한 상황이 오면 아주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 영상 첨부하오니 영상으로 보시면 더 생생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잘 보셨다면 구독, 좋아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에도 더 멋지고 재미있는 산행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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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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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28일 지리산 백무동 코스로 출발


이번이 지리산 천왕봉 등정 7번째, 매번 중산리 코스로 가다가 이번에는 길게 가는 백무동 코스로 선택.


부산에서 새벽 3시 출발 백무동 입구에 5시 20분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백무동 코스로 가실려면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가기 전 백무동 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에 주차는 무료로 가능합니다.





주차해 놓고 장비 챙겨서 출발하기 전 화장실에서 한 컷





주차장에서 한 5분? 정도 걸으면 백무동 탐방지원센터가 나옵니다. 어두껌껌한 시각이라 랜턴 켜고 출발





중산리 코스로 6번 다녀왔기에 자신은 있는데 이번 백무동 코스는 워낙에 긴 코스라 긴장이...





사실 종주가 하고 싶기는 하지만 살도 찌고 체력도 안 되고 종주까지는 무리라서 그전에 긴 코스로 체력 좀 키워보려고 왔지만...  


걱정이 많이 앞선다는...





백무동 코스도 두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장터목으로 가는 그나마 짧은 코스랑 세석으로 해서 연하선경을 지나서 장터목으로 가는 긴 코스가 있는데 필자는 긴 코스를 선택.





산행 오기 전에 미리 공부를 많이 했드만 친숙한 모습입니다.





짧은 코스로 가더라도 왕복 11시간 이상 걸리길래 어떻게 할까 고민 많이 했는데...





결정을 했으니 세석길로 출발~





아 그리고 여기 가내소 방면으로 가면 계곡길에서 휴대폰이 안 터지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첨에 멋도 모르고 폰 고장난줄 알고 껐다 꼈다 쌩쇼를 했는데 알고보니 원래 안 터니는 거 였네요





은근히 지루하게 걸었더니 날이 밝아지고





아직까지는 처음오는 백무동 코스라 룰루랄랄~





나중에 벌어질 일은 상상도 못한채 말입니다...





벌써 2킬로 넘게 걸었음





이쪽 계곡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역시나 보통이 아니네요





여기가 바로 가내소 폭포





날씨만 더웠으면 진심 물놀이 하고 싶어지는 멋진 곳





현실은 국립공원이라 물놀이 금지





그렇게 계곡길 걷다가 세석대피소 가는 막판에 돌계단이 빡쎄게 이어진다고 들었는데 이건 뭐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음!


가파르고 힘들기로 유명한 중산리 법계사 코스도 잘 가는 나인데 진심 여기서 그보다 극한 힘듬을 느꼈다는...





법계사 코스도 가파르고 끝없는 오르막인데 여긴 더 한 거 같더이다~





밑에 영상 첨부하겠지만 여기서 헛웃음이 나왔다는...


이렇게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고 올랐는데도 끝이 안나길래 그랬네요





그렇게 진짜 끝이 없는 돌계단을 오르다가 처음 나타난 뷰





뷰가 나오고 얼마 안 지나서 하늘이 보이고 





드디어 세석대피소에 도착





여기까지 3시간 넘게 소요됨





이번에는 계란까지 가지고 와서 제대로 라면 한 끼 해주고





세석평전을 보면서 커피도 한 잔





그렇게 꿀맛같은 식사를 하고서 출발





세석에서 천왕봉까지 5.1km 




 

촛대봉에서 바라 본 지리산 천왕봉





이번 코스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 연하선경 때문


지리산 주능선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길이라는 연하선경 한번 보려고 이렇게 힘들게 온 거!





길게 설명 안하겠습니다.





천왕봉 정상에 오르는 것도 기쁘고 좋지만 연하선경 진심 예뻤다는...





그리고 장터목대피소에 도착





밥도 이미 먹었고 갈 길이 머니깐 그냥 바로 진행





오전 11시 55분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 도착





코스가 길어서인지 점심때 도착해서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어떤 아저씨한테 부탁해서 정상석 사진 한 컷 찍고





사진으로 찍어도 생생함이 전달이 잘 안되기에 영상으로 담아보긔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쉬기도 하고 꽤 시간이 지나고 이제 하산





돌계단에 무릎 털리기로 유명한 백무동 코스로 하산이라 준비 단단히 해서 내려갈 준비





마지막으로 한번 더 경치 봐주고





하산길도 예쁘지만 안전을 위해 촬영은 하지 않고 금세 장터목대피소에 도착 백무동 방면으로 하산





예상도 했고 소문도 들었지만 진짜 이정도 일줄은...





사진으로는 금세 뿅~ 하고 여기까지 내려왔지만 여기까지 온다고 다리 힘 다 풀리고 무릎은 이미 다 털린 상황 





꼭 들러야 한다는 참샘도 못 보고 거의 뛰듯이 털리면서 내려 옴





내가 뛴게 아니라 걸은게 아니라 중력의 힘으로 거의 구르듯이 왔다고 보면 됩니다.


백무동 참샘 코스로 하산이 다리 털리기로 유명합니다 TT





시계도 안 보고 미친듯이 뛰듯이 구르듯이 내려오니 어느새 백무동탐방지원센터에 도착


어찌나 눈물이 날려고 하던지요





이것이 오늘 지리산 백무동 등산코스 무사히 마친 후기입니다.





여전히 다리에 힘은 없고 자동으로 내리막 내려가는 중





아....... 안녕히 가께





백무동 코스로 다시는 안 올꺼라는 다짐을 하며 내려가기





아무튼 지리산 등산코스 중 천왕봉 당일치기로 가는 코스 중에서 길고 힘든 코스로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기록을 보니


5시 39분 출발 16시 13분에 도착. 휴식시간 전부 포함해서 10시간 34분에 완주





이렇게 세석대피소 연하선경 끼고 타더라도 11~12시간은 넘게 걸리던데 일단 목표한 기록시간 내에 들어는 와서 더 뿌듯





대신 양쪽 무릎을 잃었을 뿐





중산리 코스로 보통 7시간 이상씩 탔는데 내 생애 최장거리 산행으로 등극





그렇게 가파르고 힘들다던 중산리 코스도 힐링코스라고 생각이 드는 지금





마의 법계사 코스가 그리워질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어쨌든가 무사히 마쳐서 그런지 입은 살아나고 ㅋㅋㅋ





부산에 무사히 도착해서 산행 뒤풀이겸 생존 기념으로 동키치킨에 쏘맥





필 받아서 하이볼까지 먹고 집에서 바로 뻗었다는...



일단 오늘 지리산 등산코스 기록을 보자면...



이건 지리산 안심산행 알리미 어플이 보낸 문자인데 이걸로 보면 출발시간이랑 도착시간이 확인이 되니...






그리고 오늘 코스 기록은 이러함...


진행 방향은 화살표 보시면 되십니다.


삼성헬스 어플을 켜고 갔지만 가내소 폭포 방면은 폰이 안터져서 껐다 켰다 몇 번 했드만 기록이 지맘대로 라서 이렇게 기록 남겨드립니다.


사진도 많고 워낙 길었던 산행이라 포스팅으로는 생생함이 부족하니 편하게 보실려면 유튜브 영상 보시면 되십니다.


짧게 편집한다고 했지만 워낙 긴 코스라 그런지 대략 17분 정도는 되지만 슬슬 보시면 멋진 지리산 풍경 감상 가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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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옆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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