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부산에 있는 장산, 금정산, 연대봉, 승학산 이런데만 다니다가 지리산 덕유산까지 가게되고 새로운 산에 가보려고 알아보다가 부산에서 멀지 않은 창원 진해 등산코스 중에서 괜찮은 코스가 있길래 기억해뒀다가 이제서야 실행에 옮겼습니다.
산행의 시작점은 천자봉산림욕장 주차장
부산 바로 옆이라서 가깝습니다. 거리는 꽤 되지만 워낙 도로가 좋아서 30분 조금 넘게 걸렸네요. 주차장에 주차하고 한 컷
여기가 좋은 점이 주차장이 무료라는 점! 그리고 주차장이 복잡하거나 하지 않고 조용한 곳입니다. 거기다가 에어건도 있어서 하산 후에 옷이나 신발 먼지도 털 수 있고 화장실도 있어서 쾌적한 산행의 마무리가 가능합니다.
산 아래 부분이 다 진해드림파크
이 길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필자는 대중교통 이용해서 산에 가는 걸 안 좋아합니다. 특히 여름철 땀 흠뻑 흘리고 대중교통 이용하면 정말 민폐인 것 같기에...
아무튼 차가지고 가서 주차도 편하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괜찮은 그런 산을 좋아하는데 가덕도 연대봉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그런 곳입니다.
아직 제대로 산이 아니라서 그런지 시루봉 이정표 같은 건 없습니다. 일단 위로 직진
그냥 산책하기 좋은 임도 같은데 이 길이 맞는 거 같기에 일단 이쪽으로
산은 올라가는 거니깐 위쪽으로
천자암 방면이네요
이 길 이름이 천자봉해오름길
저기가 천자봉 같네요
조금 오라다보니 카페가 있고, 땀이 나서 여기서 옷벗으면서 진해 바다 한 컷 배들이 저렇게 모여있으니 장난감 요새 같은 느낌이 드네요
등산 안내도
여기서 갈라지는 길이 많음.
갈림길에 있는 천자암
입구에 황금색 탑도 있고 일단 절 구경하러 들어가기
천자봉을 등지고 있는 천자암.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천자암
시간도 여유가 있기에 천천히 둘러보려고 했는데 개가 너무 짖어대서 서둘러 나왔습니다.
오른쪽 계단으로 오르면 시루봉까지 50분 걸리는 코스.
하지만 내가 가려고 하는 코스는 그쪽이 아니기에 일단 임도 따라서 걷기로
이 길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더이다~ 많이 높지도 않으면서 나름 잘 꾸며놓은 길
학생때 왔을 때는 진짜 시골 같았는데 지금은 그래도 나름 많이 발전한 진해, 아파트들도 많이 들어섰고
웅산도 규모가 꽤 크다보니 멧돼지가 나오나보네용
중간에 이런 팻말이 있길래 발걸음이 멈춰지길래 찍어 봄... 질문에 답을 생각도 해보고
질문에 답을 생각하면서 걷다보니 들머리 도착
여기가 무슨 해병대훈련 체험장 거기?
난 또 진짜 해병대 훈련 체험하는 곳이 있는 줄 알았는데 테마 쉼터, 애기들 데리고 오면 재밌게 놀것 같네요
이쪽으로 해서 시루봉 올라가기
초입부터 나무계단인데 나무계단이 꽤 많더이다
초입에 바로 있는 약수터
식수로 음용이 가능한 물이니 안심하고 먹으면 되세요~
배낭에 물이 여러병 있지만 꺼내기 귀찮으니 물맛도 볼 겸 한사발 마시고 출발
오늘 등산코스 선택이 아주 탁월했다고 느껴지더이다~
현재 위치는? 장복산
그렇게 오르다보니 또 약수터가! 다음에는 이 코스 올 때 그냥 물병만 가지고 와도 될 듯
웅산 시루봉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시루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왼쪽은 가파른 데크계단 코스지만 탁 트인 뷰를 볼 수가 있고 오른쪽은 완만하게 가는 심심한 코스!
가파르게 오르는 걸 좋아하기에 왼쪽으로
조금 오르니 이런 뷰가 나타나고
이쪽으로 오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웅산 시루봉이 보임!
웅산 북쪽에 있는 웅암(熊岩) 일명 곰메라고도 하는데 즉 곰산으로써 산 꼭대기에 위치한 바위의 모양새가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곰이랑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곰실바위라고도 불리고 멀리서 바라보면 사각형 모양의 시루하고 비슷하기도 해서 시루바위 또는 시루봉이라고 불린다.
진짜 시루떡처럼 생긴 시루봉
시루바위 위에는 못 올라가게 되어있어서 정상석은 여기에.
왼쪽 끝에 녹산공단 부터 저 멀리 통영 미륵산까지 보이는 조망
구름이 슥~ 깔린 이런 모습도 멋지고
부산이랑 비슷한듯 다른 느낌의 진해
여기도 능선따라 종주하는 코스가 있던데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어진다는
시루봉도 산꼭대기인지라 칼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어서 견디기 힘들어짐
지난번 지리산 천왕봉에서 금방 손이 얼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장갑도 못끼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죽을뻔 했기에 이번에는 제대로 장비를 챙겼습니다. 바로 충전식 손난로
예전에 리뷰어로 선정되어서 받은건데 이제서야 유용하게 써먹네요. 보조배터리도 되면서 손난로인데 이거 금방 따뜻해지고 아주 쓸만한 아이템이라는
아무튼 그렇게 손도 녹이고 컵누들도 허겁지겁 먹어치고 서둘러 하산.
올라올 때는 오른쪽에서 왔기에 이제는 직진해서 천자봉 방면으로
잠시 쉬어가라고 바람재 정자가 있습니다. 산에 다녀보면 딱 이런 비슷한 위치에 정자가 있더군요
다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튼 바람재 정자와 파란하늘이 예뻐서 또 한 컷
이런 느낌의 등산로 걷는 거 좋아라하는데 제대로 만난 듯
여기도 도심에 있는 산이라서 그런지 중간에 화장실도 자주 있고 그렇네요
첫 산행인지라 혹시 몰라서 중간에 이정표는 다 찍었습니다.
시루봉을 돌아보며 한 컷
넘어진 이정표
여기 갈림길에서 천자암으로 내려가면 아까 계단으로 올라가는 그 코스인 것 같네요~ 나는 천자봉으로 가야하니 직진
여기는 또 이름이 시루봉 누리길
고독하게 걷고 걸으니 천자봉이 가까워지고
천자봉인가? 했더니 여기가 바로 수리봉! 이정표에도 잘 없고 현위치 표시에 색이 바래서 지워진 글자로 보이는 수리봉
바위라서 위험해서 그냥 지나칠까도 했는데 이상하게 그냥 올라가고 싶길래 갔더니만 이런 뷰가
나무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던 뷰가 수리봉에 올라오니 이렇게 멋지게 펼쳐짐
그저 멋진 풍경
뒤돌아 본 시루봉과 능선도 멋지고
뾰족한 능선길을 타고 여기까지 왔구나
이 정도는 살짝 안 보이고 나머지 310도 정도는 파노라마로 뷰가 보입니다.
수리봉에서 라면 국물이라 캬~
이런데서 먹으면 뭔들 맛이 없겠냐만은 진짜 최고~
수리봉에서 너무 시간을 잡아먹었기에 서둘러 하산. 이제 점점 땅이 가까워지는 중
진짜 오기를 잘 했다고 생각이 들고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천자봉이 지척!
천자봉에 도착
뭐 별 대단한 건 없고~ 이제 부지런히 하산만 해야 됨
계속 보던 바다인데 또 예뻐서 찍고
이제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또 다른 느낌으로 예쁘길래 한 컷
내려가면서 고개를 살짝 돌렸는데 또 예뻐서 멋져서 한 컷 더
계단 중간에 서서 또 찍고 ㅋㅋ
계단이 끝나면 여기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
출발지인 드림파크 생태숲 방면으로
햇살 따스하게 비치는 길 따라서 걷고
이렇게 임도랑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또 직진으로 가로지르기
이정표 모양이 아기자기한 거 보니 산림욕장에 거이 도착한듯
달보드레 쉼터 지나서 내려가면 출발지에 도착!
달보드레는 달달하고 부드랍다는 뜻이라고 합니다요~
오늘 산행의 뒤풀이는 똥글짱과 함께 부대찌개에 소주
산행시간이 총 4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시루봉이랑 수리봉에서 꽤 오래 여유즐기다가 온 거 빼면 3시간 30분이면 충분히 가능할 듯 싶네요.
요즘 큰 산들 국립공원 명산에 빠져서 주위에 있는 산은 약간 등한시 했는데 가까이에 있는 산들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산행이었네요~
제 포스팅 보고 가시게 되면 후회 없으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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