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정

작년 가을에 처음 올랐던 지리산 천왕봉, 벌써 6번째 등정입니다.

매번 혼자서만 가다가 앞전에 똥글이 어머님이랑 한번 오고 5천원행님이랑 명지 펠프스 쩡형이랑 셋이서 한번 오고 이번에는 7명이나 되는 인원이 함께 산행에 나섰습니다.

역시나 코스는 중산리에서 법계사 천왕봉 찍고 왔던 길 그대로 다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냥 기억 저장용이라 코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글 마지막에 앞전에 썻던 포스팅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힘들어하는 모습

개인마다 차이가 많겠지만 지리산 천왕봉이란 절대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푸하하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해 물을 챙겨주는 모습

물 한 병으로는 부족한지 여전히 힘든 모습의 오천원형

그렇게 힘들어하는 오천원행님을 데리고 쉬고 오르고를 반복하다가

로타리대피소 도착 직전에서 천왕봉 올려다 보기

여기서 바라보는 사계절의 모습을 다 봤는데 언제와도 멋진 지리산.

그렇게 잠시 조망 보면서 멍 좀 때리다가 라면을 끓여야 하기에 뛰어서 로타리대피소에 이동.

느림보 5천원행님 데리고 올라오느라 제대로 땀도 못 뺐기에 빡쎄게 뛰어서 로타리대피소에 도착. 신속하게 라면 끓일 준비 완료!

이어서 올라 온 5천원행님, 이제 좀 살만한지 여유로운 표정을 보이는 오천원형

그렇게 간단히 라면 끓여서 나눠 먹고 각자 가져온 간식을 먹는데 5천원행님이 녹용을 주더이다~

이렇게 좋은 거 먹고 다니니깐 혼자만 105 kg 유지 중... ㅋㅋ

빨리빨리 올라가야지 뭘 그래 느리냐고 막 뭐라고 하면 너거같은 70 몇 킬로들이랑 내랑 같나! 라면서 화내는 5천원행님 ㅋㅋㅋ

너거같은 칠십몇킬로들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녹용의 힘을 얻어서 법계사 코스를 출발~

법계사 지나서 첫 심장안전쉼터에서 드러누운 5천원 행님!

마의 법계사 급경사 코스는 바로 이런 곳! 녹용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그런 곳!

내 입장에서는 좀 답답할 수도 있지만 심장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꼭 쉬어가는 게 좋습니다. 얼마전 심정지 온 등산객 때문에 출동한 헬기가 추락해서 법계사 코스가 통제가 됐었지요...

그게 불과 며칠전 일....  진심 조심해야 합니다.

5분 휴식으로 100세까지! 심장안전쉼터에 있는 문구입니다.

중간에 쉬는 것도 좋지만 5천원행님 맨치로 너무 심하게 쉬는 것도 좋지 않는 예

이 정상석 인증 샷 하나만 봐서는 힘들게 올라왔는지 네 발로 기어왔는지 아무도 모르겠지요? 아주 해맑은 표정의 오천원행님

고독한 산악인 장산배대장의 지리산 천왕봉 6번째 등정 인증 샷

이번에는 젊은애들도 있기에 확실히 사진은 좀 잘 찍더이다~

천왕봉 포토존에서 한 컷 남겨주기

7명 단체 샷

7명 무사히 지리산 천왕봉 등정에 성공!

힘든만큼 뿌듯함도 더 큰 법! 해발 1915m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는 걸 즐기는 필자도 매번 느끼지만 정말 힘듭니다~

지리산 천왕봉은 평범한 동네 뒷산이 아니니 절대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는 그런 곳~

힘들게 올라왔기에 좀 오래 즐기다 가고 싶지만 갑자기 바람도 많이 불고 해서 서둘러 하산~

무사히 올라는 왔지만 남은 하산이 더 조심스러운 법

산은 오르는 거 보다 내려가는 게 더 중요합니다~

하산도 마찬가지로 보이는 첫번째 심장안전쉼터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국립공원에서는 음주가 금지이기에 시원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한 캔으로 갈증해소~

하산은 숨이 별로 안 차서 그런지 살만한 표정의 5천원행님...

그렇게 로타리대피소에서 잠깐 더 쉬고 완만한 순두류 방면이 아닌 칼바위 방향으로 무릎 털리면서 가파르게 내려가고

중산리 코스에서 초입이 되는 통천길에 도착~

원래 가기 전에 찍으려고 했는데 깜빡하고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무사히 하산 완료해서 찍었네요.

필자의 카메라로 세팅하고 찍었기에 가운데 대장자릴 비워주길래 좋다고 찍었더니 V자로 서있는 거라 중간자리가 제일 짧아보이게 나오는 자리였음 TT

비록 도가니가 나가서 아프지만 별 일 없이 지리산 천왕봉 등정에 성공한 후 하산까지 완료!

이 날의 운동기록을 보면

5천원행님 때문에 시간이 좀 오래걸리기도 했지만 확실히 지난번 보다는 잘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준 오천원행님에게 박수를 쳐드림~

사진을 저런것만 모았고 글을 그렇게 써서 그렇지만... 105 kg 몸이 저 가파르고 높은 천왕봉을 이렇게 산행했다는 것도 진심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번보다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점!

평소에 필자 따라서 승학산도 자주 다녀서 그런지 이렇게 딱! 티가 납니다. 사람은 역시 하면 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드네요~

저질체력도 초보라도 하면 가능하니~

한국 명산 1위에 빛나는 지리산 천왕봉 꼭 한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리겠나이다~

무릎 좀 괜찮아지면 더 더워지기 전에 한번 더 가야겠네요~

마음은 지리산 화엄사에서 대원사 무박 종주를 하고 싶지만 시간도 없고 무릎도 이런지라 살짝 겁나기도 하고 그렇네요...

말은 이래놓고 화대종주 후기 포스팅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풒!

지리산 천왕봉 장산리 코스 중 장터목대피소나 순두류 방면 하산 포스팅은 기존에 썼던 포스팅에 상세히 나와있으니 링크 첨부합니다.

https://coc6060.tistory.com/338

https://coc6060.tistory.com/353

https://coc6060.tistory.com/363

https://coc6060.tistory.com/391

https://coc6060.tistory.com/397

지리산 천왕봉 당일 산행 가능한 최단거리 중산리 코스로 등정

한국의 산하 명산 중에서도 단연 1위인 지리산.

산악인이라면 국내 명산 1위에 빛나는 지리산 천왕봉은 꼭 가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보고는 싶지만 거리가 멀어서 산이 높아서 하루만에 안될까봐 여러가지 이유로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리산 천왕봉까지 최단거리로 당일 산행 가능한 코스가 있다고 해서 직접 가봤습니다.

일명 중산리 코스

중산리 코스도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한 가지는 법계사 방면으로 가파르지만 최대한 빠르게 가는 최단 코스이고 또 한 가지는 장터목대피소를 거쳐서 가는 방법 이렇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이 두가지 코스도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왕복 8시간 이상 걸리는 코스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필자의 지인이 법계사 통하는 최단거리 코스를 왕복 4시간에 다녀왔다고 하길래 조금 더 알아보니 어느정도 체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3시간 정도면 천왕봉까지 올라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나도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실천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마음은 먹었지만 한국 반도내에서 최고봉인 지리산 천왕봉 코스를 하루만에 가능할까?

나름 산 좀 탄다는 필자이기에 결정했으니 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먼저 차량으로 이동 거리를 봤더니 집에서 딱 2시간 거리, 7시 정도면 밝아지기 시작하니깐 그정도에 출발하는 걸로 계획하고 5시에 출발

정확히 4시55분에 출발

차에서 보니 외부온도가 9도 부산 시내라서 이 정도이지 높은 곳에 올라가면 더 추울것인데 걱정이 살짝 되기도

날이 밝아오고 지리산국립공원에 도착.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하고 장비챙겨서 GPS켜고 출발

지리산 천왕봉 당일 산행 가능한 최단거리 중산리 코스로 가실 분들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중산리 주차장 요금은 하루에 5천원.

일반 차량은 여기 진입이 안되지만 여기서 법계사 가는 버스가 있으니 산행 시간 단축 시키실 분들은 버스 시간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겠네요

산행을 시작한다는 걸 SNS에 업로드 해주고 출발~

혹시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오늘의 목적지와 코스를 타인에게 알려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스케일이 화려한 국립공원이라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전체 지도 한장 찍어둡니다.

요즘 가을철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라 전국 국립공원에서 여러 사고들이 많이 발생하기에 항상 조심 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부터 제대로 등산로 진입. 천왕봉까지 무려 5.2km

산행가능시간이 있으니 꼭 지키셔야 합니다.

통천길을 지나서 시작.

갈 길이 머네요

조금 걷다보면 칼바위가 나오고

출렁다리도 나옵니다.

출렁다리 지나고 여기서 갈림길. 천왕봉으로 가는 두가지 코스가 있는데 여기서 장터목대피소 방면으로 해서 둘러서 가는 코스도 있으니 선택은 알아서 하면 됩니다. 보통 필자가 가는 법계사 방면으로 많이 올라갑니다.

해발 1129m

후기에서 많이 보이던 바위도 실제로 보고

천왕봉까지 3km 남았습니다.

여기가 망바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가는 길에 국가지점번호 계속 찍어둡니다. 혹시나 행여나 사고라도 당하면 가장 최근에 찍은 현 위치번호를 보면 좋겠지요

단풍이 어찌나 예쁘던지 걸음을 멈추고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청명한 가을하늘에 울긋불긋 단풍까지

벌써부터 이런 그림이 펼쳐집니다.

이 바위도 이름이 있는지?

해발 1359m 이 정도 올라오니 추워지길래 벗었던 자켓을 다시 입었습니다. 이쯤되니 중력을 거스르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저 위에 천왕봉이 보이네요

진짜 그림같은 풍경이 계속 펼쳐집니다.

광각으로 넓게 한 컷 더 담아보고

조금 더 걸으니 로타리대피소에 도착. 여기에 취사장이 있으니 밥이나 라면등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화장실도 있습니다.

천왕봉까지 2.1km 로타리대피소 바로 위에가 법계사

이 날 다람쥐도 여럿 봤습니다.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청솔모가 아닌 다람쥐가 자주 보이네요

민족의 영산 지리산.

몇 걸음 걸어서 법계사에 도착

2시간20분만에 천왕봉에 올라가기 위해서 물도 한모금 안 마시고 올라왔지만 법계사는 들렀다가 갑니다. 하산시에는 이쪽으로 다시 안 내려올 수도 있기에 먼저 들렀습니다.

법계사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한번 더 하도록하겠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절입니다.

여기서부터가 급경사 지역으로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곳

가파르고 험한 산을 힘들게 와야지만이 볼 수 있는 풍경

해발 1456m 한걸음 한걸음 내딛기가 더 힘들어지는 높이

바위 및 급경사 구간 네발로 올라간다는 코스입니다. 지금 한창 계단 및 난간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네발로 걷다가 잠시 바라본 뷰

해발 1531m 조금만 더! 더!

진짜 힘들지만 잠깐씩 돌아보면 이 풍경을 보면 금방 다시 힘이 납니다.

해발 1700m 개선문을 지나면 천왕봉에 더 가까워집니다. 진짜 코 앞

위치표시는 하나도 빠지지 않고 찍었으니 참고하시고요

급경사에 체력은 바닥을 향해가기에 더욱 더 자주 뒤돌아보게 되는 코스

0.6km인데 왜이리도 거리가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지 원,,,

사방이 전부 다 그림

실수로 셀카 한 컷

한걸음 한걸음 올라갈수록 뷰는 더 멋있어집니다.

천왕봉이 지척

이제 남은 건 고작 300m

해발 1859m 천왕봉이 해발 1915m이니 진짜 다 왔습니다. 마지막 위치표시

이정표에 천왕봉이 없습니다! 그것은 여기가 천왕봉이라는 거!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

어플 확인하니 딱 2시간 40분

7시 5분에 출발해서 딱 2시간 40분, 초입에서 이어폰이 안 되는 바람에 서서 시간 지체하고 법계사 둘러본 시간 빼면 진짜 물도 한모금 안 마시고 2시간 30분도 안 걸려서 천왕봉에 등정했습니다!!!

지리산 해발 1915m 천왕봉 정상석에서 한 컷!

어떤 여성 산악인 분께서 친절하게도 찍어주셨습니다.

더 이상 말로 설명 안 해도 사진만 보면 딱 느낌이 올 것입니다.

지리산 천왕봉 당일 산행 가능한 최단거리 중산리 코스로 등정 완료!

남쪽 반도에서 제일 높은 곳이라서 그늘은 없고 하늘은 가까워서 눈이 부셔서 눈을 제대로 뜨기도 힘듭니다.

눈을 감아도 이래나 저래나 모든게 다 커버되는 뷰

자연스러운 샷도 한 컷 찍어주신 여성 산악인님 진짜 감사합니다.

뷰가 너무 멋져서 감탄하느라 읽지는 못하고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멋진 말이 적혀있네요

셀카로 정상석 보이게 찍어봤습니다 도저히 눈이 부셔서 제대로 뜰수가 없기에 여러장 찍어도 건질 사진이 없더군요 ㅜㅠ

천왕봉에서 만난 진주에서 오신 귀인 분이 찍어주신 샷. 저기 올라가서 찍으면 멋있다고 해보라고 해서 무섭지만 올라가서 촬영. 진짜 무서워 죽는줄

그나마 편한? 곳에서는 만세 포즈도 취해보는 여유

그렇게 사진 몇장 건지고 하산하려고 진주에서 오신 귀인 산악인님에게 물어보니 장터목으로 가는 코스도 힘들긴 마찬가지라서 차라리 왔던길로 짧게 끝내는 게 낫다고 하시기에 제가 무릎이 부실해서 내리막에 약한지라 최대한 경사가 약한 코스로 가고 싶다고 하니, 법계사 버스 정류장에 차가 있으시다고 중산리 주차장까지 태워주시겠다는 귀인님! 완전 감동!

무릎은 쑤셔오지만 귀인님의 차를 얻어타면 무릎부실한 필자가 약한 내리막에서 1시간을 세이브 가능하니 조금 아프고 힘들더라도 신나게 하산

중간에 너무 예뻐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스틱 내려두고 폰 꺼내서 한 컷

이쪽 계곡에도 출렁다리가 있더군요

물이 많지는 않지만 진심 맑고 깨끗한 지리산 계곡물

진주에서 오신 귀인님 모습도 살짝 찍혔네요~ 마스크에 얼굴이 잘 안 보이니 모자이크는 하지 않았습니다!

불난거 처럼 빨간색~

계곡따라서 내려오니

이쪽으로 내려와지더군요

중산리 주차장에서 법계사 가는 버스는 여기까지 옵니다.

중산리까지 3km  이 정도면 진짜 1시간 세이브 되는 거

저길로 내려왔습니다.

셔틀버스 승강장이 이렇게 있고

필자는 귀인님의 차를 얻어타고 편하고 안전하게 중산리 주차장까지 하산

중산리 주차장에서 주차비 지불하고 오늘 산행 마무리.

지리산 천왕봉 당일 산행 가능한 최단거리 중산리 코스로 등정 포스팅의 결과는 이렇습니다.

마지막에 차량 찬스로 빨리 끝났지만 그냥 걸어서 내려왔어도 6시간30분 정도면 됐을거 같네요! 무릎이 아프니 7시간 정도 걸렸을지도...

보통 안내소에서 코스 소요시간을 보면 8시간이라고 되어있고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되어있는데 필자는 나름 체력이 좀 되다보니 정상에 오르는데에만 2시간30분이 안되게 걸렸으니 일반인들도 3시간~4시간이면 충분히 가능할 거 같습니다.

한국 최대의 명산 1위에 빛나는 지리산이라 겁을 먹었었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겁먹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 산 타시는 분들이라면 당일 산행 코스로 충분히 편하게 다녀오실 수 있을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블로그 후기를 보아도 최소 8시간 이상은 걸렸다는 말에 조금만 늦어지더라도 10시간을 걸릴거라는 걱정을 했는데 빨리 올라가니 이 정도까지 시간이 단축되는 걸 직접확인하니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밀린 산행기도 많지만 서둘러 글을 쓴 이유는 아직 지리산은 단풍이 절정이니 이번주 다음주까지 정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거 같아서 급하게 후기 남기니 가을이 가기전에 꼭 한번 천왕봉에 도전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인생은 천왕봉에 오르기 전과 후로 나눈다! 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