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체력이 없기에 1일 1관광지를 목표로 여행을 하는데 무사히 미야지다케 신사를 다녀와서 배가 고픈지라 일단 식사부터 해결하려고 하카타역 지하로 이동
딱 점심시간이라 유명한 맛집들은 이미 웨이팅이 심한 상황이라 이것저것 따지다가는 배고파 쓰러지겠다 싶어서 바로 착석이 가능한 식당 아무데나 입성
토리아에즈 나마비루
일단 맥주부터
버스시간 몰라서 땡볕에 걷느라 더웠는데 시원한 맥주로 위로를 받는 중
메뉴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튼 소고기였는데 그럭저럭 괜찮았고
대만음식 같았는데? 이 면 요리 은근히 매력있더군요
맥주랑 먹기 좋은 교자도 시켜 먹고
딱 좋게 취하는 거리로 이동
여기가 어디냐면 하카타역 바로 옆에 연결된 데이토스 1층에 보면 술집들이 모여있고 낮술의 성지
이쪽 가게들도 낮부터 만석인 곳들이 많기에 적당히 자리 보이면 바로 들어가는 게 상책임
통로에 보이는 가게들 자리가 없길래 구석에 있는 이자카야 착석
여기는 가게 이름은 모르겠음 아무튼 전에도 왔던 곳인지라 메뉴도 다 알고 그러기에 편해서 좋음
한 테이블 겨우 비었길래 들어왔더니만 점원분도 굉장히 바쁘셔서 겨우 잡아서 주문했는데 술만 주문받고 휑하니 일하러 가버리심(일본은 먼저 음료부터 주문하고 음료가 나오면 나중에 안주를 주문한다는...)
그래서 안주 없이 일단 소주부터 건배
바쁘신 직원분 겨우 붙잡아서 주문에 성공한 야키토리들
피를 맑게 해주는 양파도 주문
안주도 나왔으니 제대로 짠
너무나 바쁘신 점원분을 위해서 한 번에 왕창 다 시켰더니만 순차적으로 나오는 안주들
이거 양배추용 간장인데 나중에 하나 사갈까 해서 찍어두기
마지막에 나온 베이컨토마토랑 카와(닭껍질)
주문이 많이 밀려서인지 안주가 꽤 늦게 나와버려서 양배추로 안주 삼았더니만 양배추가 사라져서 용기 내어 추가로 주문했더니만 된다고 해서 모자라지 않게 잘 먹었다는
그렇게 꽤나 적지 않은 양의 안주와 술을 먹고 일단 숙소로 컴백
위험한 낮술에 취해서 이렇게 또 하루가 그냥 날아가나 싶었는데
똥글이가 맛있는 거 먹으러 나가자고 해서 다시 밖으로
낮술 그렇게 먹고도 씩씩한 똥글이
그렇게 걸어서 방문한 곳은 바로 요도바시 카메라 1층에 위치한 모츠나베 전문점 라쿠텐치
https://www.google.com/maps/place/%EB%AA%A8%EC%B8%A0%EB%82%98%EB%B2%A0+%EB%9D%BC%EC%BF%A0%ED%85%90%EC%B9%98+%EC%9A%94%EB%8F%84%EB%B0%94%EC%8B%9C+%ED%95%98%EC%B9%B4%ED%83%80%EC%97%AD%EC%A0%90/@33.5879948,130.4213717,17z/data=!3m1!4b1!4m6!3m5!1s0x354191c84987c39b:0x60fa727674b8aaec!8m2!3d33.5879948!4d130.4213717!16s%2Fg%2F12hlxvkd9?entry=ttu
모츠나베 라쿠텐치 요도바시 하카타역점 · 일본 〒812-0012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chuogai, 6−12 ヨ
★★★★★ · 일식 내장 냄비 요리 전문점
www.google.com
하카타역 바로 뒤에 요도바시 카메라 1층에 있는 집이라 지나다니면서 정말 많이 봤는데 고소한 냄새가 좋았던 라쿠텐치
저번에 오오야마에서 짜디짠 모츠나베 먹고 다시는 모츠나베 먹을 일이 없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웬일로 똥글이가 모츠나베를 먹자고 해서 이렇게 또 한 번 도전을 하게 되었다는
일본어라 패스
뒷면은 한글과 영어가 있고
딱 봐도 붉은색 박스가 메인 메뉴겠거니 하고 코스로 주문
대 실패로 돌아갔던 오오야마 모츠나베에 이어 라쿠텐치 모츠나베는 나에게 어떤 인상을 남겨줄 것인가 굉장히 기대가 되는 지금
이거 뭐더라 곱창 절임인지 그렇던데 사실 이건 쫌 별로
먼지인가 소금가루인가?
테라스석이니 뭐...
여기 라쿠텐치는 첫 주문만 직원한테 하고 뒤에 추가로 시키는 음료나 술 짬뽕면 등은 이 큐알코드로 해야 됨
외국인이라 이런 거 잘 못한다고 그냥 말로 하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만 꼭 이걸로 해야 된다고 하더이다
한국어도 있으니 사용은 어렵지 않으니 카메라 켜고 큐알코드 찍어보시길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 곱창절임에 한잔
아주 포슬포슬해 보이는 두부
이게 바로 후쿠오카 모츠나베 비주얼
산더미 정구지
오오야마 모츠나베는 정말 짜디 짜워서 먹기 힘들 정도였는데 이건 어떨까
분명 지나면서 맡았던 냄새는 고소하니 정말 좋았는데 말이지
뭐가 계속해서 나오길래 봤더니
이건 구이
구웠음
그냥 먹어도 맛있는 대창인데 양념까지 발려져 있으니 최고
그렇게 모츠나베 끓이면서 대창구이로 술 먹기
정구지 숨이 죽으니 산더미는 사라진 상황
두부가 진짜 맛있어 보임
근데 이게 언제 끓으려나
모츠나베 끓을 동안 알딸딸 하니 하늘 바라보며 즐기기
아직 이른 시간이라 퇴근시간 전이었는데 일찍이 취해있으니 너무나 좋은 거
이번 후쿠오카 모츠나베 맛집 라쿠텐치 하카타 요도바시 후기는 이 사진으로
점심 먹고 낮술까지 배부르게 먹고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먹은 게 이 정도
원래 짬뽕면까지 먹어야 하는건데(무료) 도저히 뱃속에 빈 공간이 없어서 여기에서 끝
오오야마에서 먹었던 모츠나베는 짜도 너무 짜서 먹을 수 없을 정도였는데 여기는 달랐음
대부분 일본 모츠나베가 짜다고 하는데 간혹 괜찮다는 가게도 있다고 해서 혹시나 했는데 실제로 이렇게 존재할줄이야
실패도 해보고 만족도 해보고 이제는 모츠나베에 미련 없는 상태이지만 다음에 또 모츠나베가 먹고 싶다면 여기 라쿠텐치에 와서 먹을 거 같습니다.
맛있는 모츠나베를 성공적으로 먹고 호텔에서 꿀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화재경보가 울려서 밖으로 피난
소방차 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다행히 별일 없어서 다시 객실로 돌아왔지만 정말 식겁했었던 하루가 아닐 수 없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