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정말 좋아하는 절 중에서 한 곳인 사천 봉명산 다솔사.
가끔 찾는 곳이긴 한데 이번에는 차선책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순천 웃장에서 국밥에 잎새주 맛있게 먹고 다음날 아침.
순천 대설주의보가 내렸다고 재난안전문자가 왔더군요. 아침에 진주로 넘어가야 하는 계획인데 대설주의보라니...
부산 사람이라 눈길 운전 경험이 없기에 혹시 몰라서 좀 일찍 출발해서 진주에 도착,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 일정인 황매산으로 향했는데...
경남 산청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서 눈이 펑펑내리더군요...
억지로 가보려고 했지만 가면 갈수록 점점 눈은 쌓여져 있고 바퀴는 헛돌고...
결국 아쉬움을 뒤로한채 차를 돌려서 진주로 돌아갔습니다.
가고 싶었던 황매산을 갈 수 없게 되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진주에서 사천이 가깝다는 게 생각이 나서 사천하면 떠오르는 곳 다솔사로 이동했습니다.
다솔사로 이동하는 중 비가 내리더니 다솔사에 도착하니 눈이 내리더군요
눈발이 꽤 굵게 떨어지던데 이래나 저래나 눈구경에 기분 좋은 똥글이와 나.
그냥 눈이 맞고 싶어서 우산도 쓰지 않고 다솔사 한 바퀴 둘러보러 들어갑니다.
경남은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동네라서 다솔사에 눈이 내리는 걸 볼 날이 몇 번이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황매산 계획은 물거품이 됐지만 눈 내리는 다솔사를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평일이라 사람도 없으니 고즈넉하면서 더 예쁜 모습
똥글이도 기분 좋은지 계속 휴대폰을 들고 촬영 중
날씨가 좀 더 춥고 눈이 많이 내려서 바닥에도 하얗게 쌓였으면 더 예쁠테지만 따뜻한 남쪽동네에서는 이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
눈 맞을거락 우산도 쓰지 않고 왔더니 옷이 다 젖어버리기에 서둘러서 둘러보기로 합니다.
다솔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놓은 적멸보궁이라 사리탑에 참배드리러 가봅니다.
부처님 사리탐 참배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보고 따라하면 됩니다. 의외로 간단하니 소원 하나 빌고가세요
참배 전 손을 담궈야 하는데 물이 다 얼어있네요
눈에 옷이 젖어서 걸음은 좀 빠르게 걸었지만 마음만은 경건하게 참배하고
똥글이 사진 도 한 컷 찍어주고 내려갑니다.
아직 코로나가 극성이니 오지 않은 듯이 왔다가 갑니다.
내려갈 땐 반대쪽으로 내려갑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해우소인데 바로 밑에 수세식 화장실이 새로 만들어졌더군요.
다솔사 입구에 산책로가 있어서 걷기도 좋습니다. 다만 비나 눈이 오지 않을 때 하는 게 좋겠지요?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예쁜 광경 한번 더 눈에 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필자가 정말 좋아하는 사천 봉명산 다솔사. 비록 황매산 산행을 못하게 되면서 오게 된 거지만 그랬기에 눈 내리는 다솔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나름 더 좋았다고 생각해봅니다.
이 날 방문기도 영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대략 2분 정도 영상이니 한번씩 봐주시고 구독, 좋아요까지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경남 사천 봉명산 다솔사에 눈 내리던 날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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