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정

철쭉으로도 유명하지만 겨울 눈꽃산행으로 더 유명한 지리산 바래봉

지난번에는 눈이 거의 다 녹아서 아쉬웠기에 이번에 다시 한번 도전했는데 날씨가 도와줘서 아주 멋진 설경 즐기고 왔습니다.

이날 눈 예보가 있었는데 톨게이트 내려서 허브밸리주차장까지 오는데 제설작업이 잘 되어 있어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준비해서 출발

허브밸리주차장은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는 상황

오전 7~8시 눈 예보가 있더니 진짜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제대로 된 눈꽃산행

눈사람은 자주 보지만 이렇게 누가 이글루도 만든 모습

높아질수록 조금씩 하얀세상으로 변하기 시작

눈이 그치더니 구름도 사라지고 하늘은 맑고 파랗게 변해줍니다.

7시 30분에 출발했는데 먼저 올라간 발자국도 보이네요

힘들어 죽겠다더니 눈밭에 얼굴 파묻고 좋아하는 5천원행님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덕유산 설천봉 향적봉에서 멋진 설국을 많이 봤지만 지리산 바래봉 설산은 또 다른 느낌

여기가 한국이 맞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눈이 쌓여 축 쳐진 나무

이젠 가파른 오르막이 거의 다 끝난고 지리산 바래봉 눈꽃산행 하이라이트가 시작되려고 합니다.

이건 등산이 아니라 눈꽃축제 구경 같습니다. 힘들게 올라가는 느낌이라기보다는 눈이 즐거운 축제

이날 기온이 영하 10도였기에 이정표도 추워 보이네요

찍어주는 사람이 없기에 셀카 몇 장 남겨주고

왔던 길 되돌아보니 이런 모습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진짜 동화 속에 들어온 기분

다들 멋진 풍경에 취해 걷기보다 계속 사진 찍느라 바쁘더군요

그렇게 사진 계속 찍고 찍으며 올라서

정상 도착

숲길 지나고 정상부 주변에는 칼바람 때문에 서있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한산하게 정상석 인증샷 찍고 뒤늦게 올라오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전에 일찍이 하산해서 안전하게 산행 종료

지구온난화 때문에 겨울에도 갑자기 따뜻한 날이 많아지는 가운데 지리산 바래봉 눈꽃산행 제대로 즐기려면 이렇게 날씨의 운도 맞아야 하기에 이 정도면 정말 운이 좋은 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깝다면 자주 가면 되겠지만 부산에서 남원까지 거리도 상당하기에 그러기가 힘든데 이왕이면 일기예보 확인해서 멋진 지리산 바래봉 눈꽃산행 즐길 수 있기를 빌어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P1PNR7XJeyw

유튜브 영상으로 보시면 조금 더 생생한 분위기 느낄 수 있으니 시청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